[기타사진] 화제의 캐릭터송 드라마 살린다…라면송·응아송·똥개송

본스타님 | 2008.07.08 18:30 | 조회 301

 

 




[마이데일리 = 최나영 기자] 드라마에 나오는 특별한 '캐릭터송'들이 눈길을 끈다.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식객' 에서는 주인공 성찬(김래원)이 일명 '성찬표
라면'을 만들면서 흥얼거린 '라면송'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추운 겨울, 담요를 뒤집어 쓰고 트럭 위에서 진수(남상미)와 라면을 끓여먹게
된 성찬은 "끓기 시작하면 라면에 녹차 잎을 조금 넣는다. 그 다음에 콩나물을
한 웅큼 그리고 두 웅큼 넣는다. 아까 다진 마늘 반작은 술 딱 넣고, 마지막으로
깻잎을 넣는다.
한번 휘 젓고 뚜껑 싹 덮고 1분만 기다린다. 뚜껑을 열면 다 됐다"는 가사를
담고 있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애드리브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실제 생활에서 유용한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가진 '라면송'은 극중 진수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눈길 역시 붙잡았다.
방송 직후 해당 홈페이지에는 '라면송'이 인상 깊었다는 내용을 담은 반응이
줄을 이었다.

얼마 전 종영한 KBS 2TV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에서 보여준 박채경의
코믹한 '똥개송'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극중 박채경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의 기상송(뱀이다)인 가수
김혜연의 '참아주세요' 2절 '똥개다~똥개다' 노래에 맞춰 여러 가지 코믹댄스를
선보여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어설플 바에는 확 가보자는 생각에 '똥개송'을
하게 됐다는 박채경은 이 노래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단숨에 주목받는 시트콤
여배우로 떠올랐다.

또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속 작은 노래로는 2005년 방송됐던 신애라, 손창민,
유민 주연 SBS '불량주부'에서 등장한 '응아송'도 있다.

극중 신애라의 딸 송이(이영유)가 불러 화제를 모은 '응아송'은 동요 '개구리'를
개사한 것으로 송이가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 귀여운 목소리로 흥얼거렸다.

"개굴개굴 개구리 응아를 한다.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먹은 것도 없는데
응아 마려워 화장실도 하난데 자주 마려워, 개굴개굴 개구리 응아를 한다.
개굴개굴 개구리 다 같이 싼다.응아"란 귀여운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렇게 드라마 간간히 보여지던 '응아송'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등장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표현할 때도 적절히 사용돼 '불량주부'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한 이동통신 CF를 통해 낙천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되고송'이 큰
유행을 하며 다양하게 응용,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얼마 전
디씨인사이드 사이트 요리 갤러리에서는 그룹 넬의 노래 '스테이'를
개사해 만든 '스테이크 송' 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비단 단발적인 CF나 온라인 상에서뿐만 아니라 이렇듯 귀에 쏙 박히는 드라마 속
작은 노래들은 그 작품이나 등장 인물의 개성과 성격을 재치있게 드러내며 톡톡한
'캐릭터송' 역할을 하고 있다.

[재치있는 '라면송'을 들려준 드라마 '식객'(위), '불량주부'의 이영유(왼쪽 아래),
'못말리는 결혼'의 박채경. 사진 = SBS 화면캡처, 마이데일리 DB]

(최나영 기자 nyny@mydaily.co.kr)
출처 :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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