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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독백]인형의 집 - 노라

오마르왕자님 | 2015.12.29 16:11 | 조회 645

<인형의 집> 노라

 

[노라] 그렇기는 하지. 그러나 조금만 영리하고 요령이 있는 여자라면 다른 방법으로도 돈을 얻을 수는 있지 (다시 소파에 몸을 던지며) 가령 나를 사모하는 자의 호주머니에서 긁어낸다든가- 나만큼 매력 있는 여자로선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지. 어때? 크리스티네. 무척 궁금하지? (바로 앉으며) 남편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 분별 없는 짓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그이에겐 아무것도 알려서는 안될 형편이었어. 그래도 모르겠어? 자기의 병세가 중하다는 걸 환자 자신이 알아서는 안 되는 법이야. 그래서 나는 생각했어 「어떤 일이 있어도 이분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고 어쩔 수 없이 나는 궁여지책으로 이 방법을 생각해 낸 거야 물론 공교롭게도 그 무렵에 아버지는 돌아가셨으니까.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지

[린데] 그래서 지금까지 그 분에게는 틀어놓지 않았단 말이지?

 

어떻게 그런 짓을--- 남달리 엄격하고 자존심이 강한 그분께서 만일 내가 조금 이라도 신세를 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수치로 여기겠어? 그렇게 되면 우리들의 사이는 벌어지고 단란하고 행복했던 가정도 끝장이야. (생각에 잠기며 웃을 머금고) 그래- 언젠가는 아마- 세월이 흘러가고 나도 지금처럼 예쁘지 않게 되고 하면, 웃을 일이 아니야. 내가 그이 앞에서 이렇게 춤을 추든 모양을 내든 아양을 떨든 그이가 관심을 갖지 않게 될 때를 뜻하는 거야. 그럴 때를 위해서 무언가 깜짝 놀랄만한 일을 숨겨 두는 게 유리하거든 (말을 뚝 끊고) 내가 무슨 소릴 지껄인담 절대로 그런 때는 절대로 안 와요. 크리스티네는 내 이 비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역시 내가 나빴겠지. 그건 그렇고 어쨌든 나는 이 사건 때문에 여간 고생하지 않았어. 다달이 꼬박꼬박 이잣돈을 해 대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지. 그렇다고 가용 돈에서는 한 푼도 여유가 없었어. 토르발트나 아기들에게 궁색한 생활을 시킬 수는 없었으니까 귀여운 내 아기들에게 말이야

물론이지. 대부분을 이잣돈으로 날려 버렸어. 토르발트가 새옷을 사라고 돈을 줬던 때도 언제나 값싸고 허름한 것을 사고 반 이상의 돈을 남겼지. 다행히 나에게는 아무거나 잘 어울렸으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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