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투라지

-은갑(조진웅) 역

드라마 하게 만들랬더니 영빈이한테 영화 시나리오를 줘?

무슨 시나리오야? 감독이름은?

빨리 말해! 영빈이도 하고 싶대?

(황당해서 비꼬는) 니가 컵라면만큼 영화도 좀 알지.

(은갑, 껌을 꺼내 신경질적으로 질근질근 씹어댄다. 껌씹으며 차분하게)

난 영빈이가 정말 잘됐으면 좋겠어. 야 컵라면!

나 이쪽에서 인정받는거 알지?

직감은 타고났고 경험도 충분하고 운도 터져줘.

이런 내가 하는 말인데, 우리 영빈이는

인기가 중요한때야. 딱 그 타임이라고. 작품성? 좋은대본?

지랄하네. 진짜 스타가 되고나서

진짜 배우가 되는게 내 전략이다. 새끼야! (째려보며) 내려!

(호진 아무말 못하고 내리면) 너 진짜 영빈이 친구냐?

그래. 영빈이 친구라 낙하산으로

담당 매니저 자리 꿰찼지. 업계에서도 아무도 널 인정 안해.

그러니까 앞으로 니가나서서 정하지마. 영빈이 차기작, 영빈이 스케줄

영빈이 커리어, 영빈이 미래.

그중에 니가 정할수 있는게 뭔지 알아? 하나도 없어. 그냥 가만히 있어.

그게 영빈이 도와주는거다. 알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