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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히말라야’ 황정민, ‘쌍천만 배우’의 고된 작품 등정 “‘베테랑2’는…”

스타의꿈님 | 2015.12.18 15:26 | 조회 419

아시아투데이 김종길 기자 = 배우에게 있어 전작의 명암은 늘 다음 작품을 앞두고 넘어야 할 '산'이다. "매 작품마다 산 넘어 산." 올해 '국제시장'과 '베테랑'을 천만 영화 반열에 올려놓은 배우 황정민의 입에서 고된 작품 등정(?)을 돌아보는 한 줄의 소회가 담담히 터져 나왔다. 


올해 마지막 영화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휴먼원정대 실화를 그린 '히말라야'를 들고 온 황정민을 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인터뷰 중 "실화와 다큐멘터리를 넘어 영화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수없이 고민했다"는 얘기를 간간이 반복했다. 그만큼 그의 표정에도 촬영 당시 고뇌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매 작품에서 새로운 역할을 연기해야 하는 것이 힘들다. 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역할을 연구하고 분석해 관객들과 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베테랑' 때는 형사에 어울리는 의상을 입자마자 어떻게 이 역할을 표현해야 할지 느낌이 왔는데 '히말라야' 때는 '등산복'이 내 옷처럼 느껴지지 않아 그 해답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황정민의 원론적 고민은 그가 서서히 엄홍길 대장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촬영 전 아무런 조언도 해주지 않은 엄홍길 대장의 그 심정 역시 영화를 촬영하며 이해했다고.

"촬영 현장에서 내가 제일 형이고 선배이다 보니 극중 엄홍길처럼 대장 노릇을 해야 했다. 그래서 일찍 일어나 촬영 준비를 하고 여러 부분에서 솔선수범했다. 그러면서 대장의 자리가 참 힘들다는 것을 느꼈고, 예전에 엄홍길 대장이 왜 아무 말도 안 해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히말라야'는 네팔 히말라야, 프랑스 몽블랑을 비롯해 경기도 양주, 강원도 영월 등에서 촬영됐다. "고생했겠다"는 얘기가 절로 나올 정도로 황정민을 비롯한 배우·스태프들의 노고가 작품 안에 그대로 담겨 있다. 촬영하면서 위험천만한 순간은 없었을까.

"가장 위험하고 힘들었던 순간은 몽블랑에서 크레바스(빙하의 표면에 쪼개진 틈) 장면을 찍을 때였다. 스태프들이 안전장치를 확실히 했지만 그 장면에서는 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했다. 게다가 그곳에는 밥차가 올라올 수 없어 눈밭에서 '군대 전투식량' 같은 것을 배급받아 먹어야 해 고생스러웠다."


황정민은 '히말라야'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촬영 당시의 기억을 붙잡아 그가 꺼낸 진솔한 메시지는 산의 '정상'이 아닌 사람을 바라보고 산을 오른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었다.

"첫 촬영 때 눈 덮인 산을 바라보고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왜소함을 느꼈다. 내 시야에 그 큰 산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이 영화는 산이 아닌 사람을 이야기하고 있다. 관객들이 '히말라야'를 본 뒤 옆 사람 얼굴이라도 따스하게 쳐다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황정민의 내년 행보 역시 바쁘다. 그는 현재 정우성과 함께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를 촬영 중이며 뮤지컬 '오케피'를 통해 무대에 서고 있다. 촬영이 끝난 '검사외전'은 개봉을 앞두고 있고,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에도 곧 참여한다. 

"내년에는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를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일제 강점기 말기를 배경으로 해 의미가 있고 규모가 큰 작품이다. 연극 한 편도 준비 중이다. '베테랑2'는 더 이상 오가는 얘기가 없어서 내년에는 힘들지 않을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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