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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테랑 황정민 “천만배우? 난 그냥 배우예요”

마침내 꿈을 닮아가다님 | 2015.09.02 15:30 | 조회 265



 

 

영화 ‘베테랑’이 29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25일 만이다. 배우 황정민(45)의 감회는 남다를 것이다. ‘국제시장’(2014)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찾아온 두 번째 대기록이다.

베테랑은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앞서 천만 고지를 넘어선 경쟁작 ‘암살’과 함께 쌍끌이 흥행을 이어갔다. 어깨에 힘 좀 들어가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러나 황정민은 분명 다를 것 같다.

베테랑 개봉 즈음 가진 인터뷰에서 물었다. 국제시장으로 천만배우에 등극한 이후 첫 영화인데 부담감은 없느냐고 말이다. 그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부담감이요? 전혀 없어요.”

황정민은 “천만배우라는 건 그냥 이름 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 아니겠냐”며 “난 그냥 배우일 뿐”이라고 말했다. 멋쩍은 듯 웃으며 “배우 나부랭이지, 뭐”라고 읊조렸다.

“저는 그런 데에 관심 없어요. 이미 익숙해져 있어서요. 흥행에 크게 동요되거나 그러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훈련이 돼있거든요.”

연극하던 시절 얘기다. 관객이 한 사람도 없어 애써 준비한 공연을 무대에 올리지 못한 적이 허다했단다. 그는 “관객이 안 오는데 어떻게 공연을 하겠느냐”며 “그런 일들이 엄청나게 많았기에 이제 그런 부담은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황정민에게 베테랑이 특별한 이유는 유난히 유쾌했던 현장 때문이었다. 그는 “영화 찍으면서 이렇게 스트레스 안 받고 힐링 됐던 적은 처음”이라며 “그 즐거운 분위기가 영화상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저 사람들이 정말 즐기면서 찍었는지 아닌지 영화를 보면 다 알잖아요. 물론 촬영할 때 짜증나고 힘들고 불편할 때도 많죠. 어쨌든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우리가 즐거우면 관객들도 즐거울 거라는 믿음으로 시작했어요.”

어떤 작품을 찍든 황정민의 1순위는 관객이다. 관객과의 소통이 최우선이라고 그는 늘 강조한다.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관객이 보고 나오면서 ‘돈 아깝다’는 얘기를 하지 않을만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단순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얘기예요. 돈이 아깝지 않도록 일단 재밌게 만들어야 해요. 오락물이든 멜로든 그 장르가 주는 재미가 있어야죠. 그게 제일 중요한 시작점이에요. 그 안에서 모든 게 움직이는 거죠.”

공백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도 “관객들에게 다양한 작품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황정민은 “관객들이 지겨워할지라도 저는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그게 예술가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배우는 계속 보여드려야 하는 직업이에요. 그럼 관객들이 알아서 골라 보시는 거죠. 제가 늘 주장하는 게 있어요. 아이스크림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고…(웃음). 다양한 작품을 계속 해야죠.”

황정민은 오는 12월 무대로 잠시 돌아간다. 뮤지컬 ‘오케피’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았다. 영화는 물론 끊임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촬영을 마친 나홍진 감독의 ‘곡성’과 이석훈 감독의 ‘히말라야’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일형 감독의 ‘검사외전’은 촬영 중이다.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군함도’ 합류도 논의하고 있다.

지칠 때가 없냐는 질문에 황정민은 “좋아하는 일이다보니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 “배우니까. 저는 무대나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 비로소 존재감을 찾거든요. 그게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인 것 같아요. 일하지 않고 놀면 백수죠. 배우는 연기를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배우가 아니에요.”

인터뷰 막바지 “이번 영화도 스태프들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을 얹은 거냐”는 농담을 건넸다. 황정민은 눈주름이 지도록 웃으며 말했다. “늘 그래요. 숟가락만. 얍실하게.” 그의 밥상은 매번 기다려진다. 그리고 늘 맛깔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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